거래대금 급증에도…신한투자증권만 뒷걸음

금융·증권 입력 2026-08-05 18:30:13 수정 2026-08-05 18:30:13 황태규 기자 0개

2분기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폭증하면서 증권사들이 잇달아 양호한 실적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훈풍을 타지 못한 곳이 있는데요. 신한투자증권은 대형 증권사 중에서 유일하게 1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습니다. 황태규 기자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최근 공개한 2분기 실적에서 신한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3620억원으로 1분기보다 6.3%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실적을 발표한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등 대형 증권사는 모두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늘었습니다. 많게는 40% 넘게 급증한 곳도 있습니다.

부진의 원인은 브로커리지가 아닙니다. 전분기 대비 위탁수수료는 3844억원으로 30.9% 늘었지만, 상품운용수익은 730억원으로 55% 급감했습니다. 회사 측은 이를 시장금리 상승에 대응한 보수적 운용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설명만으로는 다 풀리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IB수수료도 308억원으로 27.7% 줄었는데, IPO 부문의 공백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신한투자증권이 주관한 IPO 상장예비심사 청구는 단 1건으로, 지난해 9건 대비 크게 줄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선훈 대표 취임 후 IPO본부를 3개 부서에서 2개 부서로 줄였습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단순한 체제 개편일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이렇게 영업이익이 244억원 줄었는데도 2분기 순이익은 오히려 소폭 늘었습니다. 1분기 사실상 0원이던 영업외손익이 441억원으로 뛰면서 감소분을 메운 겁니다.

신한투자증권 측은 6월 말 이후 거래대금이 줄어들면서, 하반기에는 지금과 같은 수수료 수익 성장을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서울경제TV 황태규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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